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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한지 어느덧 2주가 훌쩍 흘러버렸다.
회사를 옮기자마자 바로 일에 투입되어서 진행은 하고있지만 도통 내가 지금 뭘 하고있는건지..;;
전에도 사이트를 웹표준사이트로 개편한답시고 진행했었지만 내가 본 그 사이트는 새옷만 입었을뿐 알맹이는 썩어들어가는 사이트고, 지금 진행중인 사이트는 그야말로 판타지 소설을 쓰고있는중이다…

처음 사이트를 훑어 봤을땐 “아..퍼블리셔(코더)들이 좀 협업할때 뭔가 안맞았나? 스타일가이드는 완전 무시됐네?” 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이해가 갈만하다. 난 이 프로젝트에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않고 관여가 덜 되어있어서 다행이지만 내가 표준코딩+css 개발 작업자였다면 현업 담당자들 한 이틀 잠도 안재우고 공부부터 시켰을지도..

자세한 전후사정은 모르지만 우선적으로 내가 본 이 프로젝트의 현헙담당자들의 표면자세는 대략 이렇다…
담당자는 웹표준에 전혀 알지도 모르고 그저 레이어코딩이라고만 알뿐이고, 스타일 가이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거의 8~90%가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디자인적 수정사항을 전혀 규칙에 맞지않게 그때그때 기분에따라 혹은 보이는 화면에 분위기에 따라 그렇게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니.. 구조와 표현의 분리에서 효율성을 전혀 생각하지않는 그저 이런식의 코딩만 머리에 떠올린 수정사항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는것이다.

내가 예전 작업한 사이트는 공공기관사이트라서 공공기관웹접근성지침이라던지 위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그대로 따라야만 했기때문에 억지로라도 지키기위해 했다고 본다면 적어도 그에 맞게 만들고나서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자세는 되어야하지 않겠나.. 생각되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로그인자체가 IE밖에 할 수 없도록 Active-x 로 동작하게 해놓고선 웹표준으로 작업해달라고 했다던 이유도 모르겠거니와 프로젝트가 끝났을때 유지관리할 사람도 마련되지 않은상태에서 전혀 이해가 가지않는 수정요구만 해대는 이상황에서 왜? 끝까지 css와 마크업을 분리해달라고 하는건지.. 사이트 용도가 사내인트라넷임에도 불구하고 왜 html 과 css 를 분리해달라고 하는건지..(분리를 했는데 왜 css 파일마다 100kb 가 넘어가는게 많은지..-_-;; css파일이 50가지가 넘는건 또 뭔지..)

이러다 올해 블로그 글들은 죄다 울화통 터져서 올린 글 밖에 없는거 아닌지 모르겠다..ㅠㅠ
까칠하고 답답하고 답답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한숨밖에 안나온다..
그냥 나도 현실에 적당히 마춰주며 살까나..? ㅋㅋ;
요즘은 이런 코메디같은 나날인데 의외로 지루하다..

2007년이 밝았지만 내 마음은 가볍지가 않다..

갑자기 잘 다니던 직장을 옮긴것도 그렇고.. 이때까지 잘 버티던 서울생활도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며 지루해지고있다.
지루함은 외로움으로 발전되며 배고픈 배를 채우드시 밥을 많이 먹으면 될줄알았던 공허함은 왜이리 커지는지 모르겠다.

사람에 마음이라는게 간사한거라고 어쩜 이리도 내 마음은 강아지풀 마냥 이리휘청 저리휘청.. 이런 내가 싫다..
처음 서울을 올라올때 가졌던 마음으로 생활하려 노력하지만 왜이렇게 안되는것일까?

그렇게 돈에 대한 욕심이 있는것도 아니였는데 가끔 돈 얼마에 신경이 날카로와지거나 신경을 쓰는 나를 볼때마다 자기전 누워서 그날을 생각할때면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다.. “왜 그랬던거지?” “아~~ 그러지 말았어야지..” “젠장..”

요즘 내가 유난히 외로움이 많은 이유는 이직후 적응을 잘 못하는 이유에서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전(前)직장에서의 생활이 그립다… 이제는 같이 회식도 못할꺼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갈수도 없다. 같이 워크샵(같이 하룻밤 지내면서 서로서로 조금더 가까워지고 친해질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 일종에 1박2일 나들이)도 갈수없다.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계속 거기를 남아있었다 해도 거기있는사람들이 끝까지 나와 같이 있어줄꺼라고 장담할 수도없다. 근데, 왜 자꾸 미련이 남는건지…

이미 나보다 더 이전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한 몇몇분이 계신다.
물론 그분들도 가끔 보면서 술도 한잔하고 당구도 치면서 만남을 계속 가지고 있다. 그분들도 나처럼 이직후 처음엔 전 직장을 못잊고 적응하기 힘들어했을까?
얼마나 더 이런일들을 격고나서 이런 걱정없이 살수있을지..

병든사람들이 힘든건 혼자서 힘들어 해야하기때문에 더 힘든거라고 한다.
그래서 난 이제부터 내 힘든일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며 혼자서 힘들어하지않고
내 블로그를 들리는 이들과 같이 공유할까한다.

2007년에는 이런글을 적는 일이 많지 않았으면…

그동안 정들었던 디자인우르를 떠나 인터메이저로 옮기게 됐습니다.

디자인우르 CI 로고

저에게 잊지 못할 첫직장인 디자인우르는 가족같은 분위기에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곳이였습니다.
목표했던 2년을 채운다기보다는 조금더 다니고 싶었지만 여러사정으로인해 옮기게 됐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기의 능력과 꿈을 밀고 끌고갈수 있을 분들이 가신다면 좋은 기회가 될 곳입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그동안 함께해온 많은분들을 알게되서 서운하지많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전화 한통이면 볼 수 있으니까..-_-;;)

인터메이저 CI 로고

새로 옮긴 인터메이저는 전(前) 직장보다 규모도 크고 전엔 해보지 못했던 큰 프로젝트들을 할 수 있는 곳이라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더 열씸히 해야겠습니다.